• 온바오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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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독보적인 OLED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IT 전문 칼럼인 창세기(创世纪)에서 "최근 삼성이 애플에 아이폰8 OLED 디스플레이를 2년간 최고 90억달러(10조2천6백억원)에 달하는 규모에 공급키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정말로 위협받는 것은 바로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중국명 京东方)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는 2020년이 되어야만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중국 로컬 스마트폰은 향후 3년간 한국 제조업체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이같은 대규모 OLED 디스플레이 발주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에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 오포(OPPO), 비보(vivo)가 잇따라 삼성에 OLED 디스플레이를 요청했지만 오포와 비보만이 삼성의 전체 생산량에서 13%, 10%만 각각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 자체 생산량이 56%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단가가 중국보다 높은 애플에게 넘어감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삼성 OLED 디스플레이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결국 생산량 감축에 돌입한 상황이다. 화웨이(华为)는 이미 전체 생산주문량의 10% 가량을 줄였으며 비보는 올해 출하량 목표는 1억3천만대에서 9천5백만대로 줄인 상황이다.

창세기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가 향후 3년간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바일 VR 등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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