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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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고영태 씨는 한때 영웅 대접을 받으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 씨 자신 역시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추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검찰청사를 드나들며 수사에 협조해왔던 고영태.

이제 포승줄에 묶여 구치소를 오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 가방을 만들면서 최순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고 씨는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하며 언론과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기를 좋아한다"는 폭로가 고 씨 입에서 나왔고, 의상실 몰래카메라 영상을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폭로는 지난해 한 언론의 '태블릿PC 보도'와 맞물리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수면위로 끌어올린 도화선이 됐습니다.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고 씨는 최 씨에게 무시를 당해 사이가 틀어졌다고 증언하는가 하면

[고영태 / 전 더블루K 이사] "저한테 강아지를,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만 맡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 강아지를 놓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 재판에서 최씨와 대면해 막말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심판 정국이 시작되며 수세에 몰렸습니다.

고 씨가 비리를 폭로한 뒤 K스포츠재단을 차지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공개됐고 결국 검찰은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해 구속했습니다.

영웅에서 범죄 혐의자까지, 고 씨도 결국 최순실 씨가 거쳐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국정농단 사태는 긴 터널의 끝을 향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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