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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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집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2·3선급 도시로 떠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허난성 지역신문 다허바오(大河报)는 중국의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 졸업자들 중 61%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등 1선급 도시를 떠나 2·3선급 도시에 취직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조사 당시 이같은 비율은 46%였다.



베이징청년스트레스관리센터가 앞서 조사해 발표한 '2013년 중국 대학생 취업 스트레스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6.9%가 취직 희망도시로 2선급 도시를 선호했다.



광둥성(广东省)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신주간(新周刊)은 베이징에서 고향으로 돌아가 취직한 대학생 펑루이펑(冯瑞奉) 군의 사례를 들어 적지 않은 대학생이 집값 부담 때문에 대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펑루이펑은 "베이징 북삼환(北三环) 지역의 집값은 최소 1㎡당 5만위안(875만원) 이상이며 교외 지역인 북육환(北六环) 지역의 집값 역시 최소 1㎡당 2~3만위안(350~525만원)"이라며 "한달 월급이 8천위안(140만원)인 나로서는 집 1㎡도 살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외지에서 대도시로 가서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경우, 해당 도시의 후커우(户口, 호구)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상하이에서 3년 일한 왕하이차오(王海潮) 씨는 "후커우가 없으면 일부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동질감, 소속감 등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저우(郑州)의 구직업계 관계자는 "근년 들어 1선급 도시로 떠나 고향에서 취직하거나 창업하는 대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월급은 대도시보다 적지만 생활면에서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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