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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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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3672-5945
1234
    현지어
  • 길상사
  • gilsangsa
    분류
  • 여행/오락 > 여행지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동 323 (선잠로5길 68)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5.1km
옛 가옥 같은 절집 도심과 10분 거리에 있는 시골 같은 동네, 계곡 양쪽으로 빈부가 마주보고 있는 성북동 중턱에 고즈넉한 길상사가 자리 잡고 있다. 백제나 신라 때 세워진 유서 깊은 절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개원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도심 속 절이라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성북동의 복잡한 다운타운을 뚫고 들어가면, 성북동 기사식당의 원조인 쌍다리식당을 거쳐 언덕 어귀에 자리한 길상사가 보인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오래된 나무와 갖가지 꽃나무, 산야초 향취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정문을 지나면 으레 절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전각 대신 나뭇결이 살아 있는 기둥과 서까래가 그대로 보이는 기와집이 서 있다. 대웅전 격인 극락전이다. 극락전의 당우도 일반 절과는 달리 전통 가옥인 ‘ㄷ’자 모양을 하고 있다. 극락전 앞마당을 장식하고 있는 수양회화나무와 뒤편의 영춘화가 수수한 절집의 운치를 더한다. 극락전 뒤에 있는 길상선원이나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도 단출하다. 과거 요정으로 쓰이던 한옥 40여 동이 그대로 선방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비는 지장전은 범종각과 함께 사찰 기능을 보완하려는 차원에서 새로 지은 건물이지만 한국 전통 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옛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둔 길상사 곳곳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느껴진다. 도심 속 청정 수행 색색깔의 단청이 그려진 일반적인 절과 차별되는 건축물,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경 외에도 길상사는 이례적인 모습을 품고 있는 절이다. 절 행사 때마다 신부나 수녀 등 천주교 성직자들이 자주 참석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이곳을 방문해 불교와 천주교의 교감이 이뤄졌고, 이후 불교라는 한 종교의 성격을 뛰어넘는 합동 행사가 열리고 있다. 종교적 갈등을 벗어나 진정으로 참 선을 추구하는 공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설법전 앞에 있는 관세음보살 석상이다. 묘하게 성모 마리아를 닮은 이 불상은 언뜻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다.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씨 작품으로 종교간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세웠다 한다. 이곳을 찾은 일반인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채롭다. 도심에서는 드물게 방문객들이 참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설법전에서는 다도를 배울 수 있다. ‘침묵의 집’에서는 미리 신청을 하지 않아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자유롭게 명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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