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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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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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어
  • 圣居山
  • shèng jū shān
    분류
  • 여행/오락 > 여행지
    주소
  • 북한 황해북도 개성시 박연리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67.5km
황해북도 개성시 박연리. 황해북도 개성시 박연리 동쪽 칠성동(칠성골) 동남쪽에 있는 산. 옛날 고려 시조인 성골장군이 살았다 한다. 『고려사』에 의하면 옛날 호경이라는 사람이 ‘성골장군’으로 자칭하면서 백두산으로부터 산천을 두루 구경하다가 부소산(현재 송악산) 왼쪽 산골에 와서 정착하게 되었는데, 집은 부유하였으나 아들이 없었다.

그는 활재주가 비상하여 사냥을 업으로 삼았다. 하루는 마을 장정 아홉 명과 함께 평나산(성거산)에 매사냥을 떠났다가 날이 저물어서 바위굴에서 자게 되었는데, 갑자기 범 한 마리가 나타나 굴 앞에서 으르렁거렸다. 열 사람은 의논 끝에 각자의 관(모자)을 던져서 범이 누구의 관을 무는가에 따라 그 관임자가 나가 범과 맞다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는 일제히 관을 던졌는데, 범이 호경의 관을 덥썩 무는것이 였다. 호경이 하는 수 없이 범과 싸우러 굴 밖으로 나섰다. 바로 그 찰나에 범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굴이 덜컥 무너져 내리는 것이었다.

그바람에 굴 속에 남아있던 아홉 사람은 모두 생죽음을 당하였다. 호경은 평나군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다시 산에 올라 와서 비명 횡사한 아홉 명의 마을장정들의 장사를 지냈다. 그리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니 산신이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본시 과부로서 이 산을 주관하고 있는데, 다행히 당신 성골장군을 만나게 되어 서로 부부의 인연을 맺고 함께 산을 다스리고저 한다. 오늘부터 당신을 이 산의 대왕으로 봉하겠노라” 고 하였다. 산신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성골장군과 산신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때로부터 평나군 사람들은 호경을 대왕으로 봉하는 동시에 사당을 지어 제를 지냈다 한다. 따라서 이 산을 성거산이라 부르는 동시에 아홉 사람이 함께 죽은 후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여 이 산을 구룡산이라 하였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