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낮 12시, 베이징한국국제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3 제2회 KISB 바자회' 현장



베이징한국국제학교(KISB) 바자회에 올 들어 가장 많은 교민이 모였다. 학교 측에서는 물품 구입과 함께 댄스, 노래 등 공연을 선보이고 각종 먹거리, 음료를 푸짐하게 제공해 바자회가 교민들에게 웃고 떠드는 축제의 장이 됐다.



KISB에서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6일 오전 9시부터 개최한 '2013 KIBS 대바자회' 행사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많은 한국 교민들이 찾았다. 오전부터 입구에 설치된 행운권 부스에는 교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으며 준비된 쿠폰 5천장이 12시 이전에 모두 매진됐다.



삼성, 오리온, 미샤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CJ, 파리바게뜨, 락앤락, 기은병원, 제일벽지 등 82개 업체의 93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교민들은 의류, 화장품, 주방 및 생활용품, 책, 가방, 밑반찬 등 물품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운동장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KISB 학생들과 학부모의 댄스, 힙합, 밴드 공연, 태권도 시범 등 공연과 유학생 사물놀이 공연단 천명의 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져 교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민들은 매 공연 때마다 가지고 있는 카메라, 휴대폰으로 공연 모습을 촬영하고 박수를 치며 호응을 보냈다. 특히 학부모들의 크레용팝 '빠빠빠' 댄스공연, KISB 태권도시범단의 공연 등에는 열띤 호응을 보냈다.



학교 건물 뒷편에 설치된 학부모 부스에서는 떡볶이, 김밥, 떡꼬치, 김치전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 팔아 교민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내 식당의 카페테리아에는 잔치국수 등이 판매됐고 교민들은 가족들, 지인들과 맛있는 우리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세 자녀와 함께 온 지수영(35) 씨는 "한국학교의 지인으로부터 바자회 소식을 듣고 오게 됐다"며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아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공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KISB 바자회는 명실상부한 교민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재작년 5천여명의 교민들이 바자회장을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티켓 판매를 기준으로 1만여명의 교민들이 가족들 또는 지인과 함께 찾아 물품을 구입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번 바자회를 주최한 KISB 관계자는 "올해는 학생들이 뛰어 놀 운동장 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를 개최했는데 주위의 반응이 좋아 너무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앞으로도 교민들에게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바자회 판매수익은 전액 베이징한국국제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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