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노인들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의 인구 노령화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변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36만2천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전체 평균보다 1.5% 높다.



연변자치주 노령사업위원회 성강부 주임은 "2000년 제5차 인구조사 당시에는 37세 인구 비중이 가장 컸는데 2010년 제6차 인구조사 때는 47세가 가장 많았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들은 2023년 60세에 도달해 연변주의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의 38%에 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노인 인구 수는 오는 2050년에 사상 최대가 되겠지만 연변은 이보다 30년 앞당겨 노령화의 정점을 맞을 것"이라 전망했다.



연변자치주는 근년 들어 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52년만 해도 연변의 조선족 인구 비중은 전체의 50%였으나 현재는 36.5%에 이르고 있으며 80세 이상의 노인은 10년 전보다 배로 증가했다.



특히 연변주의 조선족 청·장년층이 한국과 중국 내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대거 떠난 탓에 상당수 노인이 부양가족 없이 홀로 지내고 있다.



신문은 "옌볜주의 농촌 장기거주인구 중 70~80%가 노인인데, 이들의 70~80%가 독거노인"이라며 "연변주가 기타 지역보다 독거노인 문제가 심해 이에 대비한 해결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변주는 독거노인 지원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양로봉사소 500곳을 건립했다"며 "이어 올해 추가로 530곳을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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