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우리 유학생들이 대사관에 마련된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대사 이규형)이 베이징 한국유학생을 위해 인턴박람회를 열고 베이징 한국유학생들에게 대사관과 중국 진출 한국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사관은 11일 오후 2시부터 대사관 본관 1층 로비에서 '재중국 한국유학생 대상 인턴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대사관은 이날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강좌도 열었으며 강좌를 마치고 삼성,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롯데마트 등 기업과의 면접을 주선했다. 



이번 인턴채용박람회에서는 대사관 18명, 삼성 8명, 현대자동차 5명 등 모두 86명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유학생들은 취업강좌를 듣고 자신이 원하는 기업 3곳의 부스에 가서 면접을 봤으며 기업은 지원자의 중국어•영어 회화능력 수준과 중국 생활경험, 이력서 경험 유무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박람회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 베이징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우리 유학생 130여명이 참석했다. 대사관은 당초 협소한 장소인 점을 감안해 지난달 26일부터 인터넷 신청을 통한 사전 선착순 200명으로 접수를 마감하려 했지만 최종 신청자는 160여명, 실제 참석 인원은 130여명으로 기대에 예상보다 적었다.



박람회 시기가 대학 기말고사와 겹친 점, 준비 기간이 짧고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베이징대학 중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혜민 양은 "박람회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지만 기말시험이 박람회 전날에 끝나서 면접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오늘 면접을 보긴 했지만 준비가 충분치 않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삼성에 면접을 본 김범석(24, 칭화대학 산업공학 석사) 군은 "기업에 여러 사업부문이 있는데 이 중 어느 부문에서 인턴을 원하는지 알 수 없어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사전에 미리 알았다면 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유학생들이 기업인턴에 대한 요구가 높아서 신청자가 많이 몰려도 문제이다. 정식 채용도 아니고 희망하는 모든 유학생들에게 인턴기회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람회에 참석한 유학생들은 "앞으로도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박람회가 앞으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학생들은 "취업강좌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력서 작성 스킬, 면접 요령 등 실질적 정보가 부족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온바오 박장효]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