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시 노령위원회, 관내 현존 7,500명으로 집계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전족(纏足)여인이 농촌 마을에 아직 많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톈진시 노령위원회 관련인사는 톈진지역 농촌에 아직도 7,500명의 전족 부인이 생존해 있으며, 이들은 모두 90-100세의 고령이라고 발표했다. 시대가 바뀌어 전족 부인들이 거리에 나타나기만 하면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신기해 하며 이들을 구경하고 있다.

톈진시 허우잉촌(后營村)에 사는 올해 102세의 리후이핑(李輝萍) 할머니의 외증손녀 샤오위안은 신발 길이 10㎝의 삼각형 증조 외할머니의 신발을 '쭝쯔신발(棕子鞋)라 부르며 이것이 자기네 집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 증조 외할머니의 신발을 신고 댓돌에 올라서기도 하고 골목에 나가 놀기도 하며, 가끔은 유치원에 가지고 가 ‘고양이 걸음'으로 놀기도 한다.

청나라시대 여자 아이들은 4-5세가 되면 전족하기 시작했다. 전족을 하지 않은 아이들은 시집을 갈 수 없는 등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했기에 부모들은 강제로 딸들에게 전족을 강요했다.

그러나 발을 싸매고 있는 천이 발을 옥죄어 발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막았기에 참기 어려운 통증 수반과 함께 종국에는 발뼈가 으스러져 여성들은 기형적인 발 모양을 하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현대화와 함께 이러한 나쁜 풍속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아직도 주변 가까이에는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남아 옛날을 일깨워준다.

<2005년 6월 20일∼6월 26일 제24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