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상에 공개된 시노펙 광둥지사 술 구입 영수증
▲ 인터넷상에 공개된 시노펙 광둥지사 술 구입 영수증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中石化)에서 선물용으로 구입한 술이 자그마치 3백만위안(5억원)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 시노펙 광둥(广东)지사가 선물용으로 구입한 고가의 와인과 마오타이주(茅台)주 영수증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시노펙 광둥지사가 지난해 9월 면세가 1만1천846위안(197만원)에 달하는 고급 와인 샤토라피토르쉴드 1996년산 750mL를 비롯해 각종 고급 마오타이주를 구입하는 데 82만위안(1억3천7백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고급 와인과 마오타이주를 1주일간 집중 구매하면서 지출한 액수가 3백만위안에 달한다.

영수증을 공개한 사람은 자신을 시노펙 직원이라 칭하며 "영수증상에 있는 고가의 주류는 모두 시노펙 임원들이 수십병씩 구입한 것으로 기름값을 올려 벌어들인 '국민의 혈세(老百姓的血汗钱)'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시노펙은 국제유가 급등을 빌미로 기름값을 올렸는데 실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며 "석유회사가 술에 미쳐 있는데 석유값이 오르지 않는 게 이상하다. 고가의 술을 구입할 돈으로 차라리 기름값을 내려라"고 분노했다.

현재 시노펙측은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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