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노펙에서 운영하는
▲ 시노펙에서 운영하는 5성급 호텔 '허위안로얄그랜드호텔(和园景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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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안로얄그랜드호텔 내부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中石化)이 '술값 파문'에 이어 초호화 호텔 건설로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방송망(中国广播网)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시노펙은 얼마전 자사에서 운영하는 5성급 호텔 '허위안로얄그랜드호텔(和园景逸)' 완공식을 가지고 운영에 들어갔다.

베이징 순이(顺义)구에 위치한 총 70만평방미터 규모의 호텔은 공사비로 8억위안(1천3백억원)이 투자됐다. 내부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 스타일의 정원식 별장 9채와 208개의 호화 객실이 있는 호텔 건물, 온천, 53만3천평방미터 규모의 삼림공원으로 구성됐다.

또한 호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객실 가격은 최소 980위안(16만3천원) 이상이며, 별장의 경우 그 이상이다. 특히 슈퍼주니어 전 중국인 멤버로 유명한 한경(韩庚)을 비롯해 황이(黄奕), 룽쭈얼(容祖儿) 등 유명 연예인들이 호텔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시노펙 관계자들이 호텔을 이용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국민의 혈세'로 고가의 술 구입도 모자라 5성급 호텔까지 지었다"며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분노했다.

허베이(河北)의 모 네티즌은 "초호화 호텔 건설 덕분에 기름값이 또 오르게 생겼다"고 조소하며 "기름을 빌미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시노펙 시노펙 제품에 대해 집단 불매 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 시노펙 광둥(广东)지사에서 임원 선물용 술값으로만 3백만위안(5억원)을 지출한 영수증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시노펙측은 '술값 파문'과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술값 영수증'을 폭로한 직원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둥지사 총경리는 사건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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