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경절(国庆节) 연휴가 연차 조정에 따라 최대 12일간의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돼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인이 가장 떠나고 싶은 해외 관광지는 한국이 아닌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화이뉴스(澎湃新闻)는 "자체적으로 중국 주요 여행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 주요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이미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일부 인기 노선은 한달 전에 이미 예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해외관광이 이같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국경절 연휴 자체가 일주일 가량 쉬지만 중추절(中秋节, 추석) 연휴까지 껴서 조정하면 최대 12일간 연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중추절 연휴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의 근무일간 연차를 신청하면 국경절 연휴(10월 1~7일)까지 쉴 수 있다.



올해 중국 주요 여행사의 예약현황을 살펴보면 국경절 연휴기간 개인 자유여행 선호 국가는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태국, 타이완(台湾),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단체여행 역시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미국, 태국, 유럽,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여행의 경우에는 계절이 가을인만큼 가을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선호했다.



특히 일본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해외관광 선호 국가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대형 온라인 관광 예약 사이트 셰청넷(携程网, 씨트립) 관계자는 "유람선 입국시 비자가 면제되는 데다가 엔저 현상 등 호재가 겹치다 보니 기간이 길건 짧건 상관없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연휴 기간 일본 방문자 수가 예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경우에는 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관광진흥 조치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메르스(MERS) 이전의 상태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이번 국경절 연휴가 메르스의 그림자를 완전히 떨쳤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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