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장 둔화로 외국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중국을 이탈했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역사가 이미 증명하듯 어려운 시기에 중국 투자를 지속하는 자에게는 최종적으로 꿈꿔왔던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창립인이자 이사회 주석인 마윈(马云, 사진)이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와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3~5년간 어려움을 겪겠지만 현재의 성장 둔화는 장기적 발전에서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윈 주석은 최근 경제성장 침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한 척의 배에 비유했다. 그는 "작은 보트는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같은 큰 배는 속도를 줄여가며 방향을 바꿔야 전복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분명 구조조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성공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중국 경제의 실질적 성장률이 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지만 중국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윈 주석은 향후 중국 경제전망에 대해 "중국의 인터넷 경제와 소비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정부가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향후 15~20년간 다른 주요 국가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 경제가 한편으로는 전통산업이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서비스, 소비, 하이테크 분야의 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며 물류, 택배는 비숙련직 노동자들에게 대량의 일자리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향후 중점산업을 서비스와 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