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잠잠했던 '독음료' 파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报)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국제식품포장협회에서 베이징, 광저우(广州) 등 도시의 대형마트와 재래 시장에서 판매되는 PVC 비닐랩 7개 제품에 대해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7개 제품 중 3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타이완(台湾) '독음료'에 들어간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성분이 검출됐으며, 일부는 기준치의 무려 76배나 초과했다. 나머지 4개 제품에서도 환경호르몬 검출로 논란이 된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가 검출됐다.



국제식품포장협회 둥진스(董金狮) 비서장은 "현재 비닐랩에는 PE, PVC, PDVC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PVC 비닐랩에는 'DEHP' 성분이 포함돼 있어 국가에서 사용제한 품목으로 지정했다"며 "육류나 익힌 음식, 기름기가 있는 음식 포장용도로 쓰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DEHP'는 기름에 용해되는 물질로, 장기간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용기와 접촉하거나 고온에 방치될 경우 음식에 스며들어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DEHA' 역시 마찬가지로 식품 포장용 비닐랩에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이완 '독음료' 파문은 지난 5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타이완식품약물관리국은 "타이완에서 판매되는 일부 음료와 유산균 제품에서 'DEHP' 성분이 발견됐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었으며, 이후 라면, 의악품 등에서도 'DEHP'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