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 [자료사진]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판박이 스티커'
 
'독음료'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타이완(台湾) 금일신문(今日新闻)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소비자문화교육기금회(이하 기금회)는 최근 타이완에서 유통되고 있는 '판박이 스티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조사를 한 결과, 9개 제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성분이 검출됐다.

'DEHP' 성분은 지난 5월말 파문을 일으킨 '독음료'에 들어간 성분으로 장난감이나 실내장식제 등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가소제로 널리 사용되며, 인체에 유입되면 남성은 성기능 장애 유발, 여성은 성조숙을 촉진시킬 수 있다.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발암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DEHP 성분이 들어간 '판박이 스티커'가 3살 이하 어린이의 피부에 직접 닿게 되면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신체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회 발표에 따르면 타이완 제품 2개, 수입 제품 13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9개 제품에서 이상이 검출됐으며, 수입 제품의 경우 6개 제품은 규정된 중문 표시가 되어 있었으나 나머지는 중문 표기가 없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 간ㆍ신장장애, 정자장애, 기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프탈산에스테르(Phthalic Acid Ester)'도 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회 관계자는 "최근 어린 아이들과 중고생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꾸미거나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판박이 스티커'가 유행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관련 스티커를 수거할 것이며, 규정에 따라 10만위안(1천860만원)에서 최대 1백만위안(1억8천6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독음료' 파문은 지난 6월 이후 잠잠했지만 지난달 초 베이징, 광저우(广州) 등 도시의 대형마트와 재래 시장에서 판매되는 PVC 비닐랩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DEHP 성분이 적발됐으며, 8월말에는 '독음료' 성분이 든 외제 분유가 유통됐다는 설이 퍼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