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서 국제 유가 변동상황을 반영해 16개월만에 처음으로 기름값을 인하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 이하 발개위)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9일부터 휘발유 공급가를 1톤당 3백위안(5만5천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휘발유는 리터당 평균 0.22위안(40원), 디젤유는 0.26위안(48원)씩 내려가게 됐다.

이번 인하는 지난해 6월 1일 이후 4차례나 석유값을 인상한 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시노펙 하얼빈(哈尔滨)지사 관계자는 "9일 자정부터 현재 93호 휘발유는 이전보다 0.23위안(42원) 내려간 7.08위안(1천310원), 97호 휘발유는 0.25위안(46원) 내려간 7.61위안(1천408원), 디젤유는 0.24위안(44원) 내려간 6.70위안(1천240원)에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개위 관계자는 "지난 9월초부터 세계 3대 유종인 브렌트(Brent)유, 두바이(Dubai)유, 서부텍사스(WTI)유의 평균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으며, 9월말 들어서는 가격 하락폭이 4%를 초과함에 따라 가격 인하 조치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석유값 인하가 물가 인상 압력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이며, 안정적이고 빠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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