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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이장수 감독이 광저우헝다 팬들과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프로축구팀 광저우헝다(广州恒大)로부터 경질당한 이장수 감독의 귀국길은 외롭지 않았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텅쉰넷(腾讯网)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장수 감독은 이날 낮 12시 20분, 인천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광저우바이윈(广州白云)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공항에는 이장수 감독과 함께 한 코칭스태프들을 비롯해 광저우의 한국 지인들이 그를 배웅했으며 귀국 소식을 들은 팬 수십명이 몰려 공항 내부가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팬들은 이장수 감독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하고 그의 출국 수속을 도와주는 등 이 감독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이장수 감독은 텅쉰넷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그동안 많은 팀을 지휘해왔지만 광저우헝다 팬들만큼이나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지난 2년간 성원해 준 광저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국내 팀과 중국의 다른 팀에서 오퍼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며 "한동안 쉴 계획이며, 나중에 한국 팀을 맡게 될지 중국으로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 프로축구팀을 다시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장수 감독은 지난달 15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 부리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후, 팀을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지만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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