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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사양로 민성은행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왕차이
 
중국에서 4년간 주인과 함께 출근한 후, 퇴근할 때까지 한자리에서 기다린 강아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충칭시(重庆市) 지역신문 충칭완바오(重庆晚报)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왕차이(旺财)로 불리는 이 강아지는 4년 전부터 사양로(沙扬路)의 민성은행(民生银行) 앞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사양로의 환경미화원, 민성은행 보안관 등 사양로를 자주 다니는 시민들은 “3~4년 전부터 민성은행 입구 앞에 항상 앉아 있으며, 오후 5시가 되면 사라진다”며 "사양로를 자주 다니는 시민들은 누구나 왕차이를 안다"고 말했다.

충칭완바오 기자의 자체 조사 결과, 이 강아지는 샤양로 인근의 중다A구(重大A区)에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는 친(秦)씨의 애완견으로 4년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인의 출퇴근길을 배웅하고 있다.

친씨는 “4년 전, 민성은행 근처에서 떠돌고 있던 ‘왕차이’를 데려다가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사양로를 갈 때마다 왕차이는 민성은행 앞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렸으며, 내가 집으로 퇴근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날 따라온다”고 밝혔다.

또한 “나를 만나기 전, 왕차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민성은행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아마 전 주인을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왕차이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일본의 ‘하치코’의 이야기와 비슷하다”며 “’중국판 하치코’가 탄생했다”고 평했다.

하치코는 주인이 죽은 뒤에도 10여년간 주인이 자주 다니던 시부야 기차역 앞에서 매일 주인을 기다려 일본인들을 감동케 했다. 도코에는 하치코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오늘날까지 도쿄의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하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온바오 D.U.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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