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에 올라타 주인을 찾는 '황황'

청두(成都)에서 주인을 찾기 위해 보름 동안 매일 버스에 올라타는 강아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쓰촨성(四川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황색 털을 가진 조그만 강아지가 제쯔구진(街子古镇) 광옌사원(光严禅院) 주차장에서 자신의 주일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버스에 올라타 좌석을 하나하나 살피는 행보를 보름 동안 되풀이했다.



사원 관계자와 버스 운전기사가 '황황(黄黄)'이라 이름붙인 이 강아지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버스가 운행되는 10시간 동안 다른 관광객들과 사원 주차장의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버스에 올라탄 후, 주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녔으며 주인의 흔적을 찾지 못하면 흐느껴 울었다.



버스 티켓 판매원은 "하루에 5번 사원을 가는데, '황황'이 매번 버스에 올라탄다"며 "처음에는 먹이를 찾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주인을 찾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황황'은 이같은 노력에도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사원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 관광객은 지난 7일 이같은 '황황'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소개했고 팔로어(스크랩) 수가 3천회를 넘을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중국판 '충견 하치코'에 박수를 보낸다", "주인은 당장 '황황'을 찾아가라", "감동적이다", "나도 저런 개 키우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충견 하치코'는 일본에서 유명한 이야기로 도쿄대 교수 히데사무로 우에노가 사망하고 나서도 10년 동안 매일 시부야역에 가서 주인을 기다린 것으로 유명한 아키타견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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