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이집트 유적 낙서 사진



중국 중학생이 이집트 문화재에 낙서를 해 국제적 망신을 사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디 '쿵유우이(空游无依)'의 네티즌은 24일 저녁 11시 6분경,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집트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이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며 문화재에 낙서가 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집트의 문화재에 중국어로 '딩진하오, 왔다감(丁锦昊到此一游)'이라고 새긴 낙서를 사진에 담았다. 



이같은 사진은 26일 저녁 기준으로 팔로워(스크랩) 수 9만5천5백회, 댓글 1만7천여개가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 네티즌은 "정말 개념없다", "중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한 딩진하오는 도대체 누구냐?"며 비난을 퍼부었고 급기야 일부 네티즌은 '신상 털기'에 들어갔다. 이름이 뚜렷히 드러나 있어 낙서를 한 장본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난징(南京)에 거주하는 중학생이 한 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장본인이 밝혀진 후 "학교에서는 교육을 어떻게 한 것이냐?",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냐?"며 그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으며 일부는 "철없는 미성년자임을 고려해줘야 한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화재는 이집트 룩소르신전의 3천여년 된 부조 문화재이다.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이집트 여행을 갔다가 이같은 낙서를 발견했다"며 "낙서를 발견할 당시 모두가 부끄러워했으나 '제멋대로 문화재를 훼손하지 말자'는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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