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옌루 스님이 소림사에 있던 시절 찍은 스융신 주지와의 기념사진. 




최근 온라인 제보를 통해 불거진 소림사 주지의 성추문 혐의가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소림사 스융신(释永信) 주지의 제자이자 한때 소림사의 4대 금강역사 중 한 명인 스옌루(释延鲁)를 포함한 소림사 승려 출신 6명이 스융신의 10가지 죄를 폭로하기 위해 베이징에 상경했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스융신의 부패를) 참을 수 없어 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려 한다"며 "스융신의 성추문, 공금횡령 등 각종 부정부패 의혹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온라인에서는 스정이(释正义)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신분증 두 개를 가지고 정부까지 두고 있으며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를 가지며 사생아까지 낳았다"고 폭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 네티즌은 "스융신 주지의 모친 후창룽(胡昌荣)의 호적에는 5명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주지의 외조카로 등록된 스옌제(释延洁) 법사는 실은 주지의 내연녀 한밍쥔(韩明君)이며 이며 외손녀인 6세 한자은(韩佳恩)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경찰 조사에서 스융신이 내연녀 류리밍(刘立明)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라고 폭로했었다.




이에 스옌루 스님은 "스옌제와 한밍쥔은 동일인물이 맞다"며 "스융신 주지가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면 스옌제를 기본적으로 대동했으며 지난 2009년 안후이성(安徽省) 푸양시(阜阳市)에서 열린 '제11회 승려 운동회' 때는 두 사람이 호텔 같은방에 묵었었다"고 밝혔다.



류리밍과 관련해서는 "주지와 경제적 분쟁으로 사이가 벌어진 류리밍이 공안기관에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를 제출하자, 스융신은 이를 되돌리기 위해 300만위안(5억6천만원)을 주겠다고 말했고 이 중 200만위안(3억7천5백만원)을 내게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융신 주지는 원생을 모집한다는 빌미로 소림사 내 모집 전용 사무실을 차린 후 내게 계속해서 자신의 계좌로 거액을 입금하라는 요구를 했고 이를 들어줬다"며 "몇번 들어주다가 한번 내가 거부했더니 그 이후로 관계가 틀어져 결국 2012년 소림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스옌루 스님은 끝으로 "자신은 지난달 말 소림사 주지의 비리를 폭로한 '스정이'는 아니다"며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 스님 외 나머지 5명 역시 소림사 또는 소림사 자회사에서 몇년간 일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림사 내부 관계자는 스옌루 스님의 베이징 상경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대답은 하지 않았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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