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자료사진] 쑹산사오린관광구(嵩山少林景区) 입구
 
관영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둥팡주간(瞭望东方周刊)이 '쿵푸의 고향' 소림사(少林寺)의 관리 부실, 상업화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랴오왕둥팡주간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소림사가 위치한 쑹산사오린관광구(嵩山少林景区, 이하 관광구)는 지난 2009년말부터 홍콩중뤼(中旅)국제투자유한공사(이하 중뤼그룹)에서 관리를 맡기 시작한 후, 2년여간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데 혈안이 돼 관광지 관리를 소홀히 함에 따라 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으며, 관광지 이미지도 훼손됐다.

지난해 10월 전국여행관광지질량등급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허난성(河南省)에 있는 5A급 관광지 3곳을 암행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광구가 유일하게 5A급 관광지 기준치에 미달했다.

당시 관광구 내에는 암표상, 노점상들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버젓이 영업하고 있었으며, 헤이처(黑车, 불법영업차량)도 수시로 돌아다녔다. 이로 인해 관광구는 마치 시골 장터처럼 혼란스러웠지만 관광구 직원 중 아무도 이를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또한 쓰레기가 아무데나 버려져 있었으며, 안내센터, 음식점 등 부대시설 서비스 수준도 형편없어 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중뤼그룹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소림사 관련 검색 결과를 살펴보면 소림사 서비스에 대한 관광객들의 민원이 한 트럭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중뤼그룹도 소림사 이미지 훼손과 관리 부실에 한몫했다. 중뤼그룹은 지난 2009년, 2년후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덩펑시(登封市)정부와 합작으로 자본금 1억위안(180억원)을 조성해 쑹산(嵩山)소림사문화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당시 회사 설립은 "소림사로 돈벌이한다"는 비난 여론에 부딪친 바 있다.

또한 중뤼그룹 측은 시정부 측에 "3년간 8~10억위안(1천424억~1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지만 투자는 커녕 기본적인 관리비조차 내지 않아 3백그루가 넘는 고목들이 말라 죽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위원회는 결국 지난해 12월 4일 쑹산사오린관광구 측에 "2012년 3월말까지 관광지 시설•서비스 개선 작업을 실시하고 기한 내에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관광지 등급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랴오왕둥팡주간 보도에 중뤼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관광객 수와 관광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천만위안(17억8천만원)에 불과했던 관광 순이익이 지난해에는 3천810만위안(67억8천6백만원)까지 올랐다"며 "지난해 관광객 수와 영업수입 면에서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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