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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전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선전 류시공업원.




선전(深圳) 공단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가 인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징바오(新京报), 남화조보(南华早报) 등 중화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토자원부는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광밍신구(光明新区)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흙과 건축물 쓰레기 적치장에 있는 인공 흙더미가 쏟아져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원래 있던 산에서는 자체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쌓인 인공 흙더미가 워낙 많았던 데다가 경사가 급했기 때문에 쏟아져 내리면서 건물이 붕괴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주민들과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광밍신구, 룽화신구(龙华新区) 두 곳에서 대규모 빌딩 공사와 지하철 공사가 이뤄지면서 밤낮으로 트럭들이 진흙과 각종 건축물 쓰레기를 이 곳에 내다버리면서 인공 흙더미는 끊임없이 쌓였다.



인근 공장 책임자는 남화조보와의 인터뷰에서 "듣기로는 이 곳에 건축물 쓰레기 투기를 담당하는 사장이 트럭 1대당 운반비로 400위안(7만2천원)을 받았다"며 "지난 1~2년간 몇억위안(1위안=180원)을 벌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지 공장에서는 쓰레기 투기에 대한 안전을 우려해 지방정부에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으나 정부 측은 중간에서 일을 흐리멍텅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은 "무너지기 전, 적치장에 쌓인 흙더미의 높이는 수십미터였다"며 "이같은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니 7~8층 높이 건물이 그대로 묻혔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사태로 남성 59명, 여성 32명 등 91명이 실종됐으며 공단 내 건물 33개 동이 매몰됐다. 이로 인해 공업원 부근에 있던 약 9백명이 대피했으며 소방대원 등 1천5백명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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