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상은 영상입니다.
VPN 설치하기 | 윈도우, 안드로이드 ☜ 클릭













▲ 23일 오전, 67시간만에 구조된 톈 씨가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선전(深圳)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한 지 67시간만에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새벽 6시 38분, 현지 구조지휘부는 류시(柳溪)공업원 동쪽 제2구조작업 구간에서 실종자들 중 한 명인 21세 남성 톈쩌밍(田泽明)을 구조해냈다.



구조지휘부는 23일 새벽 3시 40분, 산사태로 무너진 공장 건물 지붕 쪽에 생긴 작은 틈에 낀 톈 씨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발견 당시 톈 씨의 다리는 석판 등 공장 잔해에 깔려 있었고 두께가 8미터에 달해 구조작업이 쉽지 않았다. 구조에 동참한 한 경찰관은 "소방관들이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가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워가며 구조에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톈 씨는 다행히 3시간여 동안의 조심스러운 구조 작업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에 동참한 한 경찰관은 "소방관들이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가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운 뒤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 당시 그는 의식이 있었고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근처에 다른 사람이 파묻혀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구조대는 곧바로 다른 매몰자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톈 씨는 곧바로 선전시 제2인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톈쩌밍 씨는 사고가 난 공단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열흘가량 된 신참 이주 노동자로 알려졌다. 톈 씨는 사고로 인해 갇힌 후, 다행히도 주변에 과쯔(瓜子, 해바라기씨·호박씨 등에 소금이나 향료를 넣어 볶은 것)와 유자 등 간식거리가 떨어져 있어 이를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으며 힘들 때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반드시 나가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톈 씨는 이같이 구조를 기다리던 중 구조대가 흙더미를 파헤치는 중장비 소리를 듣고 돌로 벽을 두드려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되는데 성공했다.



한편 구조대가 지난 22일 오전 산사태 현장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산사태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