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경매 시작 전에 구입, 청나라 조각상 사상 최고액















▲ 다음달 소더비경매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던 원명원 12분수 말머리상















▲ 경매가 열리기 전 약 82억원에 말머리상을 구입해 국가에 헌납한 허훙선 위원



다음 달 16일 소더비 경매에 출품이 예정돼 있던 중국 청나라 때의 황실정원 원명원(圆明园) 문화재 '12 분수' 중 '말(马) 머리상'이 경매가 열리기도 전에 팔려 중국에 헌납됐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에 따르면 원명원의 유물 '말 머리상'은 원래 다음달 열리는 '청나라 궁전유물 가을 경매'에 선보이기로 했던 것으로 경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중국 정치협상회 허훙선(何鸿燊) 위원이 구입해 국가에 헌납했다.



이번 거래는 허 위원이 '말 머리상'을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현재 소장가에게 전달하면서 청나라 조각상 거래 사상 최고 가격인 6,910만 홍콩달러(한화 약 82억 원)에 거래가 성사됐으며 소더비 측도 거래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 문물국은 "한 세기 반 동안 유실됐던 '말 머리상'을 다시 찾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허 위원의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과 열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허 위원은 "'돼지 머리상'에 이어 '말 머리상'을 되찾아 국가에 기증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해외로 밀반출된 중국 문화재나 유물을 되찾는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앞두고 세계의 골동품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았던 '말 머리상'은 10월 4-8일까지 홍콩에서, 10월 9일에는 마카오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며, 경매참여 기회를 놓친 수집가들은 전시회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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