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것을 작게 만들어 놓은 샤오런궈를 찾았다. 얼핏 보면 장난감 놀이동산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 모형은 타이완이 경제 개발에 성공해 나라의 위세를 드높이던 때를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던 당시의 청장년들이 이곳을 바라보는 심정이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중국의 창이다. 처음엔 타이완과 중국의 명소를 축소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나들이에 적격인 휴양공원이 되어있었다. 바쁜 일정 탓에 직접 찾아보지 못한 타이완의 주요 건축물들을 비록 모형으로나마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었다. 지금은 많이 변해버린 장제스의 중정기념당의 원래 모습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250제곱킬로미터의 땅에 세계 유명 건축물을 25분의 1로 축소해서 세워놓은 샤오런궈는 지금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중국의 창으로 시작한 샤오런궈가 세계의 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