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밍산에서 놓쳐서는 안될 곳이 있다. 유황가스 지구이다. 양밍산은 화산활동을 하고 있다.금도 지하에서 마그마가 온천수를 데우고 있고 유황가스가 피어오른다. 근처에 가까이 가면 유황가스 냄새가 난다. 마지막 화산분출은 선사시대인 6,000년 전이었다고 한다. 옆 구덩이에서는 고열의 기체가 물을 데우며 분출되고 있다. 수온이 95도 이상이다. 타이완은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해있다. 국제화산학회에서는 양밍산을 휴면활화산으로 지정했다. 화산활동을 수도 타이베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는 온천지역이다.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유황가스 분출을 볼 수 있다. 흙과 자갈을 헤치고 땅에서 솟아나는 유황가스. 대형 가스관이 터진 느낌이 든다. 타이베이에는 이런 소소한 곳에도 휴식공간들이 있다. 나의 눈에 띤 것은 노천 온천탕이다.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무료이고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한번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용하는 절차는 따로 없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 발을 씻어 주는 에티켓 정도만 지키면 좋다. 평일에는 300명, 주말에는 6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