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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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국가수반이 아니어서 비교하긴 어렵지만 중국 측의 극진한 예우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왠지 소외감을 느낀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얼굴에 미소를 띠고 활기차게 자금성 안으로 걸어들어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차례로 악수를 한 최룡해는 시 주석의 옆자리에 서서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자기 나라 잔치를 축하하러 온 손님을 미소로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열병식 직전에 있은 정상, 외빈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때에는 두 번째 줄 맨 끝에 서 있는 최룡해 쪽에 전혀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최룡해의 씁쓸한 표정이 말해주듯 최룡해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는 2년 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지난 2013년 5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면담했을 당시 최룡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사가 아닌 그냥 대표단장으로 북한 매체도 최룡해의 방중 사실을 영상도 없이 무성의하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룡해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중국에서 진행되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쇼전쟁 승리 70돌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처럼 최룡해의 방중 목적이 순수 행사 참석에만 있는 것으로 보여 시 주석과의 단독 면담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룡해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같은 비슷한 급의 중국 고위인사와 만나 북중 관계 개선을 논의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최룡해의 이번 방중으로 작년 3월 이후 중단됐던 북중 간 고위급 왕래가 회복된 것만으로도 북한으로선 다행이라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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