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복권된 북한 최룡해 비서가 석 달 만에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는 모습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앞에서 연신 입을 가리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도 보였는데요, 핵 실험 이후 중국 특사 방문 가능성 등 그의 역할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년동맹 70주년에 맞춰 새로 지어진 청년운동사적관을 찾은 김정은.
최근 복권된 최룡해 비서가 바로 옆에서 김정은을 수행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리일환 동지, 김여정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수첩을 꺼내 들어 뭔가를 기록하고, 연신 입을 가리는 최룡해.
이전과 달리 깍듯이 김정은을 예우하는 모습입니다.
석 달 만에 김정은을 수행한 최룡해는 수행자 가운데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호명돼 과거의 위상을 회복했다는 평가입니다.
닷새 전 오른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가늘어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이번 영상에선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건 핵실험 직후인 최룡해의 복귀 시점입니다.
2차례나 중국을 찾는 등 북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온 만큼, 현 대북 제재 국면에서 김정은의 특명을 받아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석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숨진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대남 비서도 겸직했을 가능성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