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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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우쯔위 사과 영상 캡처 장면.




[환구시보 평론가 단런핑 1월 19일 기고문]


"저우쯔위 사과 폭풍, 네티즌 얼마나 잘못했나"



저우쯔위(周子瑜) 사과 사건이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데뷔한 16세 연예인은 타이완 가수 황안(黄安)의 제보로 한국에서 중화민국의 청천백일기(青天白日旗)를 흔든 사실이 알려졌고 그녀의 팬들은 "쯔위가 자신의 국적이 중국이 아닌 타이완이며 타이완은 원래 하나의 국가"라고 주장하려 했다고 의심했다. 때문에 쯔위는 중국 대륙 네티즌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더욱이 저우쯔위의 소속사인 제이와이피(JYP) 엔터테인먼트는 미숙한 대처를 해 대륙 네티즌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온라인에서는 저우쯔위와 JYP를 함께 규탄했다.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주요 신문, 방송 매체 역시 이와 관련한 평론을 내보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된데는 순전히 온라인 여론이 끌어올린 것이며 이는 분명 대륙 네티즌의 정서가 담긴 것이다.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은 저우쯔위가 지난 15일, 그것도 타이완 대통령 선거 전날 밤 동영상 사과를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동영상에서 대륙의 비난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시종일관 자신이 중국인이라 자랑스럽다"며 중국이 하나의 국가임을 강조했다. 이같은 동영상은 사람들에게 '대륙 여론의 압박 때문에 강제로 사과하는 아가씨'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곧바로 이번 동영상이 타이완 선거 당일에 미칠 폭발력을 깨달았다.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역시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해 '대륙 여론의 압박 때문에 강제로 사과하는 아가씨'라는 이미지에 대한 해석을 과대 포장하고 강화시켜 양안관계에 대립되도록 만들었다. 심지어 일부는 12년 전 천수이볜(陈水扁) 선거 당시의 피격 자작극 사건처럼 민진당이 막후 기획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민진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이미 결정됐지만 저우쯔위의 사과 사건이 타이완의 일부 젊은층을 자극해 차이잉원(蔡英文)을 더욱 큰 표 차이로 이기도록 만들었다고 여기고 있다. 일부는 "대륙 여론이 민진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대륙의 온라인 여론이 이번 과정에서 혼자 치고 나와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은 견해는 매우 복잡한 사건을 간단하게 만든 것이며 대륙의 일부 누군가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여론에게 돌리는 습관적인 생각의 표현"이기도 하다.



우선 대륙 네티즌이 타이완 독립 지지자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의 평소 발언은 매우 자극적이라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듯한 표현을 보게 되면 집단적으로 격분한다. 비록 이성적으로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현실은 전세계의 온라인 여론이 헤아림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네티즌에게 전문가처럼 이성적으로 행하라는 요구는 근본적으로 실현할 수 없다. 격정적 감정은 온라인 여론의 천성이며 온라인 여론의 균형 역시 종종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저우쯔위가 사과한 당일, 현지 온라인에서 동정의 목소리가 나온 것 역시 매우 갑작스러운 것으로 이전의 비난 여론과 팽팽히 맞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었다.



타이완의 모든 정치인이 이번 일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지만 대륙의 온라인에서 저우쯔위에 대한 비난 여론의 큰 배경과 관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해 정치적 이득만 챙겼다. 대륙의 네티즌들은 그저 자발적 행위를 소박하게 했을 뿐 어떠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완의 선거 당사자들이 갑자기 개입해서는 전례없는 규모의 정치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이번 사건은 원래 연예분야의 문제였다. 막 데뷔한 연예인이 마치 정치적 선을 넘어선 것처럼 여겨져 온라인 여론이 그녀를 꾸짖었고 본인과 소속사가 조용히 있거나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했으면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사과 방식은 더욱 무서운 정치적 폭탄을 만들어냈다. 이는 JYP가 아주 멍청한 연예기획사이거나 그 행위 속에 처음부터 정치적 조작과 음모가 개입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민진당은 처음부터 이길 수 있었으며 이번에 받은 많은 표는 이후의 성과로 지불해야 한다. 만약 민진당이 양안간의 자극적 여론의 대립으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면 이는 죽음의 길이며 높이 뛸 수록 심하게 다칠 것이다.



대륙의 민중은 애국적 정서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이같은 표현은 국가적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박자를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타이완의 모 정치집단의 이익에 따라 움직일 의무는 더더욱 없다. 네티즌들은 애국을 표현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 이 때는 적절하게 대처해 더 많은 정보를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그 누구도 이들에게 거만하게 지시해서는 안 되며 이들을 미성숙한 애국자처럼 몰아붙여서는 더더욱 안 된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대륙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과하게 표현해서도 안되지만 부족해서도 안 된다. 국가는 대외적으로 '민심'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경험을 끊임없이 축적해야 한다.

 

민심, 특히 애국심은 그 어떠한 국가라도 사회를 다스리는 긍정적 힘이 된다. 우리는 '구체적인 논란'(쯔위 사건)을 계기로 절대로 이 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번역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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