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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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외출(滴滴出行)'을 사용한 여성 고객이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深圳市) 난산구(南山区)공안국은 "지난 2일 저녁, 선전의 초등학교 여교사가 디디외출을 이용해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로 가려 했으나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한 네티즌이 현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동생의 아내인 종(钟)모 씨가 디디외출을 이용해 학교 숙사로 돌아가던 중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9시, 종 씨는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디디외출을 이용했고 정상대로라면 10시 넘어서 학교에 도착해야 했다. 하지만 11시가 넘어도 종 씨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고 걱정이 된 가족은 학교 숙사에 연락했으나 여전히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중에는 휴대전화 전원마저 끊기자, 가족들은 디디외출 서비스센터 측에 연락했으나 "운전기사가 주문을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기사의 전화로도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가족들은 결국 다음날 새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디디외출에 등록된 기사의 주소로 찾아갔지만 기사는 그 곳에 거주하지 않았다. 여성이 탑승 전 보낸 차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이마저도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공안국은 수사팀을 구성해 즉각 추적에 나섰고 3일 낮, 바오안구(宝安区)에서 문제의 차량을 발견했고 용의자 24세 판(潘)모 씨를 검거했다.

심문 결과, 판 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실토했다. 판 씨는 사건 당일 저녁 종 씨를 태운 후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 준비해둔 흉기로 종 씨의 금품을 빼앗은 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디외출 측은 "용의자는 실제 신분증, 운전면허증을 통해 심사에 통과했으나 차량 번호판은 임시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디디외출을 이용한 여성이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우한시(武汉市)의 20대 여성이 디디외출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가다가 운전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금품까지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운전기사는 이후 경찰에 붙잡혔고 현지 법원은 피고인에게 강간죄, 절도죄를 적용해 징역 8년을 선고하고 벌금 5천위안(90만원)을 부과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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