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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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된 "10년 전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3만여 명이 수명보다 일찍 죽었다"는 연구 결과가 사실은 국내 언론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왜곡 보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칭화(清华)대학 지구과학부 장창(张强) 교수는 31일 환구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언론이 소개한 보도 내용은 '단장취의(断章取义, 남의 글이나 말의 일부를 끊어 제멋대로 사용하는 일)'"라고 반박했다.

국내 언론은 최근 "중국과 미국 연구진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세계 228개국에서 발생한 초 미세먼지의 농도와 유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무려 3만9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계산됐다"며 "이같은 내용의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논문의 제1저자인 장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제글로벌화를 배경으로 국제무역이 대기오염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취지였다"며 "전세계를 13개 지역으로 나눴는데 이 중 하나인 동아시아지역에는 한국, 일본 이외 북한과 몽골이 포함됐으며 한일 2개국만을 따로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의 목적은 무역거래와 대기오염간의 복잡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인데 한국 언론은 해당 연구의 본래 취지를 왜곡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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