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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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꼽힌 홍콩과기대 캠퍼스 건물
▲ [자료사진] 중화권 최고 명문대인 홍콩과기대 캠퍼스 건물
 
중국 고교생의 최상위권 수재들이 홍콩으로 몰려가고 있다.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등 중국 최고 명문대학이 있는 베이징에서조차 대입시 최고 득점자들이 홍콩의 명문대학을 선택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汇报)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홍콩대가 발표한 중국 대륙 신입생의 모집 결과, 지난해보다 2천76명이 늘어난 1만2천438명의 중국 대륙 학생이 입학을 신청해 363명이 합격했다. 합격자도 지난해 291명에 비해 24.7%가 늘었으며 전공은 금융, 법학, 공학 등 다양했다.

특히 올해 합격자 중에는 가오카오(高考, 대입시험)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각 성(省)·시(市)의 '장원' 21명이 포함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7명의 각 성·시 최고 득점자가 홍콩대에 진학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신문망)은 "중국의 수재들이 베이징대(北京大学), 칭화대(清华大学)이 아니라 홍콩 소재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인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19명의 최고 득점자 중 11명이 홍콩의 명문대를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지역 문과 부문에서 공동 수석을 차지한 여학생 3명이 홍콩대학을 선택했다.

이같이 중국의 수재들이 홍콩 대학을 선택하는 이유는 홍콩 소재 대학이 중국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전세계 대학순위'에 따르면 홍콩과학기술대(香港科技大学)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대학이 3위였다. 베이징대가 13위로 중국 대륙 대학 중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칭화대가 15위, 푸단(复旦)대가 19위였다.

또한 홍콩의 명문대학에서는 대륙의 수재들을 데려가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대의 경우, 중국 대륙학생에게는 홍콩 현지 학생보다 많은 장학금을 제공하는데, 대학 4년간 최대 64만홍콩달러(9천421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뉴스넷은 "홍콩 대학이 중국 대륙의 인재 모집를 위해 대륙 학생의 신입생 정원을 늘리고 직접 고등학교를 찾아가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의 명문 대학은 홍콩과학기술대학, 홍콩중문대학, 홍콩대학 등이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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