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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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성 이쿤궁의 유리창이 깨진 현장(왼쪽)과 일부 훼손을 입은 청나라 시대의 유물(오른쪽)



최근 베이징 구궁(故宫, 자금성)에서 발생한 유물 손상 사건에서 깨진 유리창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구궁박물원 단지샹(单霁翔) 원장은 5일 열린 구궁을 찾은 중국 기자들의 이쿤궁(翊坤宫)에 유물을 보호하기 위한 강화유리를 왜 설치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쿤궁에 설치된) 유리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에 설치된 것"이라며 "유리와 창틀도 역사의 일부분이므로 강화 유리를 설치하는 것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손상을 입은 시계가 창틀에 놓여 있던 것도 실제 익곤궁의 과거 실내 인테리어를 재현하기 위함과 동시에 관광객들이 조명이 없어 어두운 실내에 설치된 유물을 잘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구궁 궁정부 궈푸샹(郭福祥) 연구원은 유물의 손상에 대해 "유물의 일부만 손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전체는 손상되지 않았다"며 "복원사가 일정 기간 작업하면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2세 왕(汪)모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10분경, 구궁 직원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 데 불만을 품고 이쿤궁의 유리창을 깨고 전시된 유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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