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양한 옻칠문화를 알리고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고자 설립한 칠원(漆苑)은 한국의 오랜 옻칠문화 전통을 계승하며 옻칠문화를 중심에 두고 체계적인 연구와 활동을 전개하는 곳이다. 이곳의 소장인 이종헌 선생은 동국대 미대 졸업 후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유학하며 우리 칠감의 원류를 찾던 중 1994년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현(輯安縣)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옻으로 그려진 것을 발견하고는 그때부터 옻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낡은 한옥을 개보수 하여 사용하고 있는 이곳은 아담한 앞뜰과 시원스럽게 트인 툇마루가 인상적이다. 한옥의 내부는 연구 및 전시 공간으로 꾸몄는데, 옻 관련 유물 300여점, 국내 작가들의 공예 작품 200여점, 옻칠화 30여점이 전시되어 옻의 광택과 빛깔, 멋과 향기로 우리 전통 고유의 미를 알리고 있다.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며 옻체험, 옻칠화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옻공예품 및 옻차, 옻한과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