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7일, 중국 기업을 시찰하고 있는 원자바오 국무총리
▲ [자료사진] 지난 7일, 중국 기업을 시찰하고 있는 원자바오 국무총리
 
중국 정부가 향후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실시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총리는 이날 랴오닝(辽宁), 장쑤(江苏),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광둥(广东) 5개 성 지도자와의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경제 하강 압력이 여전히 크다"며 "정책을 미세 조정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세 조정'이란 정부가 경제활동 수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환율·금융·재정 부문 등의 정책수단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보이자, 기준금리를 한달 사이에 두차례나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다.

원 총리는 이날 지도자들과 중국 상반기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하반기 경제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감세 정책으로 세금을 감면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출의 수요과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지난 7일 언급한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원 총리는 좌담회에서 "부동산 조정 정책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반드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통제 정책을 유지하여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동산 세수제도를 개혁하고 서민주택(보장성주택)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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