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산시성안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6세 남아 빈 군. 그는 평생 안구 없이 살아가야 한다.





최근 중국 대륙을 떠들썩하게 한 6세 남자아이의 안구 적출 사건 범인이 얼마전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백모(伯母·큰엄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 조사를 맡은 산시성(山西省) 린펀시(临汾市)공안국은 "6세 남자아이 궈(郭)모 군의 두 눈을 적출한 범인은 그의 큰어머니인 41세 장후이잉(张会英)"이라고 23일 발표했다.



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장후이잉의 옷에서 다수의 혈흔이 발견됐고 유전자(DNA) 감식 결과 이 혈흔이 궈 군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궈 군의 집과 장후이잉 집은 평소 반신불수 상태의 노부모를 봉양하는 문제를 놓고 서로 갈등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 씨의 남편이 늑골을 다쳐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는 양계장에서 일하며 월급 2천위안(36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장후이잉 부부는 딸이 지난 5월 허리에 종양이 생겨 병원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치료비 3∼4만위안(540∼720만원)을 모두 빌려야 했을 정도로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후이잉은 사건 다음날 평소 근무해오던 양계장에 전화를 걸어 "집에 일이 생겼다"며 휴가를 냈고, 지난달 30일 오전 우물에 투신해 목숨을 끊으면서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주목돼왔다.



장후이잉의 친척들은 "그녀는 평소 아주 겁이 많다"며 "사건 조사를 위해 공안이 조사를 나오자, 매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자살하기 전날 밤에는 자신을 '신선', '귀신'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누군가 나를 잡아가려 한다'는 등의 헛소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피해자 궈 군은 사건 초기 용의자가 "외지 말투를 쓰는 여성"이라고 진술했고, 백모가 자살한 직후에도 '큰엄마가 너를 이렇게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큰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했을 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안국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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