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저녁, 의식을 잃은 딸을 데리고 온 부친이 의사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아버지가 11세 딸이 숙제를 베꼈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장쑤성(江苏省)에서 발행하는 현대금보(现代金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세 소녀가 저장성(浙江省)아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심장박동이 멈춰 숨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숨진 소녀의 부친은 지난 19일 저녁, 딸이 학교 숙제를 베껴 쓴 것을 발견해 폭행했다. 이후 집 차고로 데리고 가 두 손을 밧줄로 묶고는 가뒀다. 30분 후, 차고로 온 부친은 딸이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자 저장대학의학원부속제일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부친은 병원에서 의사에 무릎 꿇고 절을 하며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병원 측의 제안으로 딸은 다음날 저장성아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숨진 소녀의 친척은 "아이의 부친은 평소 딸에 대한 기대가 커 나쁜 짓을 하면 떄리곤 했다"며 "일이 이렇게 되자 부친은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경찰은 부친의 딸을 경찰로 연행해 형사구류 조치하고 사건의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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