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이 이슬람 사원의 지도자를 살해한 10대 살인범 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커선(喀什)지역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8일 열린 1심 재판에서 18세 아이니·아이산(艾尼·艾山), 19세 누얼마이마이티·아비디리미티(努尔买买提·阿比迪力米提)에게 테러조직 결성, 고의살해 등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으며 다른 1명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아이니·아이산은 테러활동을 위해 아비디리미티 등 여러 사람을 모아 테러영상 등을 시청하고 테러훈련을 하며 중국의 애국적 종교인사 살해를 모의했다. 여러 차례의 모의 끝에 지난 7월 30일, 아비디리미티 등 3명은 신장 지역 최대 이슬람사원인 아이티가얼(艾提尕尔)의 수장 쥐마·타이얼다마오라(居玛·塔伊尔大毛拉)를 살해했다.



올해 74세의 쥐마·타이얼다마오라는 장기간 평화, 단결, 중도, 관용 등의 이념을 강조하며 커선 지역 뿐 아니라 신장 종교계에서 비교적 높은 명망이 있었으며 중국에서도 애국적 종교인사로 평가받았다.



법원은 사형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피고인들이 애국적 종교지사를 살해할 목적으로 테러단체를 조직해 살해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특히 주의할 점으로 청소년들의 테러사건 참여를 꼽았다. 신장 공안기관이 지난 5월말 실시한 집중 테러단속에서 200여명의 용의자들이 잡혔는데 대다수가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 였으며 이 중에서도 주링허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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