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행복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 산하 중국경제연구원은 중국 31개 성(省)이 발표한 지난해 지역총생산(GDP)와 가처분소득을 바탕으로 지역별 실질 GDP를 산출한 결과, 윈난성(云南省) 주민들의 행복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지수'로 불리는 실질 GDP는 중국경제연구원이 주민 1인당 소득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을 산출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윈난성이 0.508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안후이(安徽) 0.49335, 장시(江西) 0.48173, 산시(山西) 0.47047, 광시(广西) 0.466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1인당 GDP 순위에서 각각 29위, 26위, 25위, 24위, 27위를 차지했다.



반면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톈진(天津)의 실질 GDP는 0.27060으로 꼴찌를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를 차지한 베이징, 상하이 역시 각각 0.40317, 0.46079로 17위, 7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측은 "실질 GDP 상위권을 차지한 지역은 GDP 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중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지난 2010년 이후의 조사 결과를 봐도 윈난, 안후이, 장시 등 3개 지역은 10위권 안에 꾸준히 들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이같이 경제 발전이 낙후된 지역의 실질 GDP가 높은 이유에 대해 재정예산이 민생 분야에 집중적으로 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윈난, 구이저우(贵州) 등 지역의 업무보고를 살펴보면 윈난성은 민생 분야에 지출된 금액이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구이저우는 65%를 차지했다.



연구원 측은 "이번 결과에서 1인당 GDP가 높은 것이 반드시 주민들의 행복과 연결되는 것은 아님이 확인됐다"며 "실질 GDP가 낮은 지역은 민생부문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경제연구원 지난 2009년부터 중국 31개 성 지역의 실질 GDP를 산출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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