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들이 경찰서 앞에서 고양이를 잡아 굽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10여명 있는 가운데 2명이 고양이를 철판 위에 굽고 있으며, 나머지 경찰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 인터넷매체 대양넷(大洋网, 다양망)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전날 오전 둥관시(东莞市) 훙메이(洪梅)공안분국 청사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경찰들은 당시 청사 부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태연하게 고양이를 구웠다.

경찰은 "청사에 고양이가 들어와 잡은 후, 털을 태우는 중이다. 털을 제거하면 신선로(샤브샤브, 火锅, 중국명 훠궈) 용으로 다듬어 먹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어떻게 경찰이 대낮에 공개적으로 동물을 죽이고 불판에 구울 수 있냐?", "너무 잔인하다", "(고양이를 굽는 모습이) 너무 처참해 차마 볼 수가 없다"며 분노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 역시 "세상에 어떤 경찰이 시민들 보는 앞에서 고양이 바비큐를 할 수 있냐?", "명백한 동물 학대다", "경찰들은 할 일도 없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훙메이공안분국 관계자는 "경찰이 절대 그런 짓을 했을 리가 없으며, 사설 경비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진짜로 경찰이 그런 일을 했다면 제명시키겠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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