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구이전탕의 사육사가 철창 밑으로 곰의 쓸개즙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 = 샤오샹천바오 제공


▲ [자료사진] 구이전탕의 사육사가 철창 밑으로 곰의 쓸개즙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 = 샤오샹천바오 제공



 

중국에서 살아있는 곰의 쓸개즙을 채취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분 17초 가량의 영상에는 사육장에서 유니폼과 마스크를 갖춘 사육사가 철창에 갇혀 있는 곰에게 사료를 넣어주고, 곰이 사료를 먹는 동안 사육사는 철창 아래로 곰의 배에 실린더를 넣어 쓸개즙을 채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사육사는 "하루에 아침, 저녁 두번 쓸개즙을 채취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쓸개즙을 채취하기 위해 곰의 배를 뚫는 긴 바늘과 실린더를 보여준다. 또한 다른 곰에게서 채취한 쓸개즙이 담긴 그릇들도 보인다.



이 영상은 후난성(湖南省)에서 발행되는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 기자가 지난 16일, 중국의 웅담제품 기업 구이전탕(归真堂)의 사육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유쿠(优酷, youku.com), 쿠6(酷6, ku6.com)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확산됐으며, 유쿠의 경우 현재까지 조회수 42만회를 넘겼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살아 있는 곰에게 쓸개즙을 채취할 수 있느냐?", "보기만 해도 소름끼친다", "아무리 몸에 좋은 거라지만 저런 식의 채취방법은 너무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살아있는 곰에게서 쓸개즙을 빼내 웅담가루를 비롯한 각종 웅담제품을 만드는 구이전탕은 지난 6일 차스닥에 상장을 신청했다가 동물보호단체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은 바 있다.



구이전탕 측에서 신청서에 "상장을 통해 자금이 확충되면 사육장 면적을 확장하고 사육할 곰의 수도 1천2백마리로 늘리겠다"고 사업계획서를 적었기 때문이다.



당시 네티즌들은 "상장이 허용되면 곰에게서 쓸개즙을 빼내는 행위를 격려하는 꼴이 된다"며 "동물보호를 위해서라도 상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은 "웅담 제품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상장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변호하기도 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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