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부가 화장실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이른바 '화장실 혁명'에 나선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관련 부문은 올해 시내 700개의 공중화장실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300~500미터 간격으로 공중화장실을 설치해 행인이 5~10분만에 화장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화장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만큼 여성화장실의 비중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퉁저우(通州), 팡산(房山) 등 교외 지역에는 ‘제5공간(第五空间)'으로 불리는 공중화장실을 100개 만들 계획이다. 이 곳에는 화장실 외에도 휴식공간에 무료인터넷(WiFi,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금 인출, 세금납부가 가능하며 모유 수유가 가능한 공간도 마련된다.

중국 정부는 근년 들어 일명 화장실 위생 개선에 공을 들여왔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관광업무회의에서 '화장실 혁명'을 전면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올해 '양회(两会)'에서는 중국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 리진자오(李金早) 국장이 '화장실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리 국장은 "화장실은 중국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가장 많이 제기하는 문제"라며 "올해 관광지 안과 밖, 도시와 농촌 등에서 2만5천개 화장실을 새로 짓거나 기존 화장실 확대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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