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마오타이주



중국 바이주(白酒) 업계가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지난달 가소제 파문에 이어 군대의 금주령으로 인해 또 한번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앙군사위원회는 최근 '군대 기강강화를 위한 10개 규정'을 발표하고 근무시간 음주 금지, 고급 음식 접대 금지, 화훼 및 레드카펫 진열 금지 등을 시행키로 했다.



이같은 규정이 발표된 후인 지난 24일 바이주 기업의 주식은 평균 3% 폭락했다. 특히 중국의 국주(国酒)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의 경우, 24일 장중 200위안(3만4천원)까지 내려갔다가 전날보다 5.55% 하락한 204.58위안(3만5천원)에 마감됐다. 하루만에 시총 125억위안(2조1천5백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바이주 업계는 앞서 가소제 파문으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지난달 "'주구이주(酒鬼酒)'에 기준치를 260%나 초과하는 가소제가 포함돼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하루만에 주가가 평균 5.87% 하락해 330억위안(5조7천억원)이 증발했다.



당시 구이저우마오타이는 107억4천5백만위안(1조8천662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우량예(五粮液)는 68억3천3백만위안(1조1천86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중국주류협회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 최근 부정부패 척결과 예산 절약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가 가소제 파문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서 바이주 기업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바이주 기업은 재빨리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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