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마오타이



최고급 바이주(白酒)인 마오타이(茅台) 10병 중 4병은 중국 공무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전문지 증권일보(证券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마오타이주 위안런궈(袁仁国) 사장은 16일 열린 마오타 주주총회에서 "삼공소비(三公消费)로 소비되는 마오타이의 판매액이 전체의 40% 가량 차지한다"고 밝혔다.



'삼공소비'는 정부기관 인원의 관용차 구입·운행비, 식사·음주비용, 해외 출장비 등의 명목으로 지출되는 공금으로 공무원들이 음주시 마오타이를 마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오타이그룹이 '삼공소비'와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말, 시진핑(习近平) 총서기가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사치, 낭비, 허례허식을 근절하라는 '8개항 규정'을 제정했다. 정부와 군부는 초호화 축하연을 금지하고 근무시간 음주를 금지했다. 이같은 규정으로 인해 공무원들의 연회 자리에 빠지지 않았던 마오타이는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마오타이그룹의 대표 상품인 53도짜리 페이톈(飞天)의 1~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줄어들었다. 판매량이 줄어들다보니 지난 2011년 열린 주주총회 당시만해도 1천519위안(27만6천원)이었던 판매가가 지난해 말에는 999위안(18만원)으로 34%나 폭락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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