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궈빈 군이 베이징맹인학교 운동장에서 '브레인포트'를 착용하고 시력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든 안구적출 사건의 피해자 소년이 '전자안구'의 도움을 받아 시력을 회복하고 있다. 피해 소년 궈빈(郭斌) 군은 정신질환자였던 큰어머니에 의해 피해를 당했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의 보도에 따르면 두 눈을 적출당한 궈빈(郭斌) 군은 현재 베이징맹인학교에서 '전자안구'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시력회복 훈련을 받고 있으며 현재는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일명 '브레인포트(BrainPort)'로 불리는 전자안구 장비는 안경처럼 생긴 카메라가 주변 사물의 이미지를 찍은 후, 사용자의 혀에 물린 센서를 통해 전기적 자극을 뇌로 전달하며 이는 눈앞에 있는 사물을 흑백의 실루엣으로 보게끔 만든다. 이 장비는 이라크전쟁 때 적의 포격으로 눈을 실명하게 된 영국 군인이 최초로 착용해 효과가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궈빈 군은 지난해 말 의안이식 수술을 받고 맹인 전문교육 학교를 물색하던 중 베이징맹인학교에서 한 학기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지난 2월 가족과 함께 학교로 왔다. 이후 '전자안구' 장비를 갖춘 병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14일부터 '전자안구' 착용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브레인포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궈빈 군이 현재 인지할 수 있는 물체의 이미지는 아직까지 모호한 상태"라며 "궈빈 군은 나이가 어려 오랜 시간 훈련이 필요하지만 훈련 후에는 모호한 이미지가 점차 뚜렷한 이미지로 변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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