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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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한국의 바둑 프로기사 이세돌(33) 9단에게 3연승을 거두며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커지자, 중국판 알파고가 중국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난(中南)대학 수학통계학원 우쿤(武坤) 교수는 지난 2008년 중국의 바둑 프로기사인 왕췬(王群) 8단과의 교류 과정에서 바둑기사의 생각을 프로그램화하자는 영감을 얻어 개발에 착수, 3년간 연구팀과의 연구 끝에 인공지능 프로그램 '마이고(MyGo)'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마이고'는 2012년부터 '중국 전국 컴퓨터바둑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해 2014년에 우승을 거머쥐며 현지에서 이름을 알렸지만 2015년 참가한 '세계컴퓨터 바둑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우쿤 교수는 '마이고'가 '알파고'와 본질은 같지만 수준 면에서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뒤처져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마이고'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과는 아마추어 2~5단 가량의 격차가 있지만 알파고와 비교할 경우 마이고는 지금으로서는 따라잡을 방법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라며 "알파고의 계산법은 이전까지 알려졌던 계산법을 훨씬 뛰어넘고 있는만큼 인공지능은 향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이렇지만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계속한다면 중국에서도 이를 뛰어넘는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때야 말로 진정한 '중국판 알파고'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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