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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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침내 인간이 이겼습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3연패 이후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명예회복을 했다고 보면 될까요?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를 챙겼습니다.

[기자]
3번의 패배 끝에 일군 기적적인 승리입니다.

'세기의 대국'이 시작되고, 알파고의 높은 기량이 드러나면서, 이세돌 9단이 단 1승도 거두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이세돌 9단이 네 번째 맞대결에서 드디어 알파고를 꺾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국 가운데 가장 길었던 4시간 44분의 대국,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이세돌 9단은 앞서 세 번의 패배를 경험하며 깨달은 알파고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알파고는 앞서 볼 수 없었던 악수를 여러 차례 놓으며 자멸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바꿔치기를 통해 판세를 이끌었고 중앙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알파고의 돌을 잡은 대가로 잡힌 자신의 돌을, 묘수를 통해 탈출시킨 셈입니다.

이후부터는 알파고가 악수를 잇따라 두면서 국면은 점점 이세돌 9단에게 유리해졌습니다.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1천202대를 연결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인공 지능인데요, 이세돌 9단이 순수 인간의 힘으로 알파고를 무너뜨리며 인간 승리 드라마를 일궈냈습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후 기자회견에 와서 환한 미소를 보였는데요, 소감 들어보시죠.

[이세돌 / 프로 기사(9단) : 이번 경기를 하기 전에 5대 0, 4대 1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 3대 1로 앞서고 있다면 한 판을 진 것이 아프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3연패를 하고 1승을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이세돌 9단은 어제 패배가 확정된 이후, 오히려 4국, 5국이 더욱 정확할 수 있다는 말을 했죠. 알파고의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한 건가요?

[기자]
역사적인 첫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약점 두 가지를 설명했습니다.

첫째로, 알파고가 흑돌을 잡았을 때 더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고요.

또 상대가 생각지 못한 수를 놨을 때 버그 수준으로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마지막 대국에서 알파고에게 백돌을 양보하고, 자신이 흑돌을 잡고 이기고 싶다고 말해서 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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