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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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국부터 5국까지를 돌아보면 사람의 적응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알파고와의 대국, 여기서 이세돌이 성장하는 과정을 이경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첫 만남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시험했습니다.

새로운 수를 두어보면서 상대의 실력을 가늠했지만 알파고는 막강했습니다.

2국은 이세돌 9단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참았습니다.

백을 잡은 알파고는 완벽한 방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또 다시 실패.

[김찬우 / 프로기사(IT업체 대표) : (이세돌 9단이) 최선을 다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는데 알파고가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렇게 보는 게 적절합니다.]

3국에서 이세돌 9단은 졌지만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프로기사끼리 두었다면 수가 나지 않을 상대의 진영 안에서 수를 낸 것입니다.

패했지만 배운 것이 많은 한 판.

4국에서 찾은 실마리를 이세돌 9단이 풀었습니다.

상대에게 큰 모양을 내줬지만 특공대를 투입하는 절묘한 신의 한 수로 일거에 알파고를 제압합니다.

전세가 기울자 알파고는 승리를 위한 꼼수를 남발하며 무너졌습니다.

[김성룡 / 프로기사(9단) : 약점을 4국 때 완벽하게 캐치하고 설계한 것 같아요. 그런데 설계하는 과정에서 절묘하게 묘수라는 것을, 78번째죠. 그 묘수가 딱 터지면서 알파고를 무너뜨린 것 같습니다.]

이세돌은 불리하다고 하는 흑돌을 잡고 마지막 대국에 나섰습니다.

초반에 유리했지만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했고, 이 9단은 챌린지 매치가 끝난 것이 아쉽다며 바둑에 얼마나 몰입했고, 바둑을 얼마나 즐겼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이세돌 / 프로 9단 : 인간이 충분히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아쉽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로운 상대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한 이세돌, 앞으로 더 성장한 바둑으로 팬들 앞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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