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개성시 박연리에 있는 옛 건물. 범사정은 우리나라 3대 명폭의 하나인 박연폭포를 옆에 끼고 대홍산성 북문으로 오르는 언덕길 중턱에 위치해 있다. 『중경지』에는 1700년에 이 건물을 세우고 옛 이름대로 현판을 달았다고 기재되어 있다. 정면 2칸(4.55m), 측면 2칸(3.61m)의 합각집이며 밑에는 8각형의 높은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흘림식나무기둥을 이어 세웠다. 두공은 없으나 여러 곳에 소로들을 끼워넣어 지붕을 견고하게 받들게 하였으며 모루단청을 입혔다. 현재 범사정은 박연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